뉴진스 ''하니 무시해' CCTV 삭제' vs 아일릿 '90도 인사' 진실공방

뉴진스 측 "CCTV 은폐" 주장
아일릿 소속사 "매니저 '무시해' 발언 한 적 없어, 음해"

그룹 ‘뉴진스’와 소속사 모기업 하이브 간 따돌림 공방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그룹 뉴진스. [사진제공 = 어도어]

8일 가요계에 따르면 뉴진스 멤버들과 그 어머니들은 전날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뉴진스 멤버) 하니가 아일릿과 인사하는 동영상은 남아 있지만 (아일릿 매니저가) ‘무시하라’고 말한 것이 담긴 CCTV 동영상은 삭제됐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달 11일 하니가 유튜브를 통해 “메이크업을 받는 곳에서 다른 아이돌(아일릿)을 마주친 적이 있는데 매니저가 나한테 들릴 정도로 무시하라고 했다”라고 말한 것을 뒷받침하는 발언이다.

반면 아일릿 소속사인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은 7일 공식 입장을 통해 “매니저는 아일릿에게 하니를 무시하라는 발언을 한 적 없다. 아일릿도 하니에게 인사를 하지 않고 지나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빌리프랩은 뉴진스 부모들이 지난 6월 13일 문제를 제기해 조사한 결과 양측은 지난 5월 27일 하이브 사옥 내 같은 공간에서 5분 정도 함께 머물렀는데 아일릿이 하니에게 90도로 인사하며 들어가는 장면이 담긴 CCTV 동영상이 있다고 밝혔다.

빌리프랩은 “이 동영상을 지난 8월 14일 민희진 당시 어도어(뉴진스를 관리하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대표 측과 함께 확인했다. 민 전 대표 측은 ‘(아일릿이 하니에게) 인사를 하지 않은 것은 이 장면 이후’라며 다른 동영상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새롭게 제기했다"며 "그러나 이 시점은 동영상 보존 기간인 30일이 지난 이후라 보안 업체는 이미 지워졌다고 설명했고, 이에 민 전 대표 측은 이를 하이브가 의도적으로 지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유튜브 라이브 방송하는 그룹 뉴진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빌리프랩은 또 “매니저는 아티스트에게 평소 존댓말과 경칭을 사용하므로 무시하라는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CCTV에는 음성이 녹음되지 않아 뉴진스 측 주장 또한 말이 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빌리프랩은 "당사는 유명 아티스트에 비해 약한 위치일 수밖에 없는 근로자 구성원을 보호하기 위해 그동안 해당 이슈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왔다"며 "그러나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사실처럼 굳히려는 시도가 계속되면서 해당 구성원은 극도의 억울함과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앞으로 이 문제가 계속 당사와 아티스트, 그리고 구성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할 경우 당사는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일릿 매니저의 '무시해' 발언 여부가 뉴진스 하니에 대한 '따돌림 의혹'까지 확대되면서 하니는 오는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 감사에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아울러 김주영 어도어 대표 겸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 또한 증인 출석 요구 안건이 의결됐다.

문화스포츠팀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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