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경고한 네타냐후 '이란, 큰 실수했다...대가 치를 것'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일(현지시간) 자국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보복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P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밤 안보내각 회의를 소집하면서 "이란은 오늘 밤 큰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은 실패였다면서 "이란이 가자지구(하마스), 레바논(헤즈볼라) 등 다른 지역의 적들이 배웠던 것처럼 곧 고통스러운 교훈을 얻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은 자신을 보호하려는 우리의 결의, 적에게 보복하려는 우리의 결의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누가 우리를 공격하면, 우리도 그들을 공격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란은 이날 저녁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을 대규모로 발사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번 미사일 발사가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압바스 닐포루샨 혁명수비대 작전부사령관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이란의 이날 공격은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거점인 레바논 남부를 겨냥한 지상 군사작전에 들어간 시점에 이뤄졌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이어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 이른바 ‘저항의 축’ 국가들을 겨냥해 전선을 확대하자, 이란 역시 보복 실행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이란은 지난 7월 말 자국을 찾은 하니예가 암살당한 직후부터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예고해왔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 지지'를 재확인하며 적절한 대응 방안에 대해 적극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의 태풍피해 대응 관련 일정에서 "공격은 격퇴됐으며(Defeated) 효과를 거두지도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것은 이스라엘군 및 미군 능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와 대화할 것이라며 "내 메시지는 우리가 최종적으로 필요하다고 결론 내리는 것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부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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