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5200만원 받았어요'…마트서 고기 팔던 20대 떼돈 번 비결은

유튜브 '휴먼스토리' 최상훈 씨 사연 화제
지인 말 믿고 사업 시작했다가 망해 좌절
빚 2억원…정육점 일로 5개월 만에 갚아

사업 실패로 빚 2억을 지게 된 청년이 마트에서 고기를 팔아 5개월 만에 모두 갚은 사연이 화제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에 올라온 축산업체 대표 최상훈 씨와의 인터뷰 내용이 확산했다.

최상훈 씨. [이미지출처=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 캡처]

최 씨는 5년 전 28살의 나이에 장사에 실패해 빚 2억원을 지게 됐다고 한다. 당시 지인에게 “나 믿고 투자하라”는 말을 듣고 넘어간 그는 빚을 내서 가게를 열었지만 망하고 말았다. 이후 우울감과 무력감이 심해졌으나 정수기, 비데 등의 영업 일부터 시작하며 조금씩 용기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한 마트 정육점의 구인 공고를 보고 고기를 판매하는 서비스 직원으로 일하게 됐다. 이는 최 씨가 받은 고기를 판매한 뒤 마진과 마트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을 최 씨가 가져갈 수 있는 구조였다. 마트 측에서는 고기가 너무 안 팔리니 최 씨에게 “네가 파는 만큼 팔아봐라. 조건을 맞춰주겠다”고 제안한 것이다.

이에 최 씨는 고기에 관한 공부를 한 뒤 그 지식을 바탕으로 손님들에게 설명했고, 대화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큰 노력을 했다고 한다. 퇴근도 하지 않고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 마트에만 있기도 했다. 그는 “누군가를 이기려면 일단 2배로 노동하고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보통 5~6시 퇴근하는데 저는 12시까지 계속 판매했다. 2시간씩 자면서 일했다”고 밝혔다.

당시 최 씨가 판매한 고기는 한 달에만 무려 1억 2000만원어치였다. 그는 첫 달에 월급 3600만원, 두 번째 달에는 5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서 빚 2억원은 5개월 만에 다 갚았다. 그는 “돈은 2억원 넘게 모았는데 가족한테 나눠주고, 제가 힘들 때 도와주셨던 분 20명한테 100만원씩 드렸다”고 설명했다.

최 씨는 1년간의 마트 생활을 그만둔 뒤 다시 자신의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현재 최 씨의 프렌차이즈 사업은 아직 시작 단계로, 자신이 유통과 판매를 직접 담당하고 있다. 그는 “1인 사업자로 해서 (연 매출) 118억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슈&트렌드팀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