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家 조현문, 상속재산 전액 출연 '단빛재단' 설립

초대 이사장은 신희영 전 대한적십자사 회장
"빛이 닿지 않는 곳에 도움의 손길 뻗겠다"

효성가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상속 재산을 출연한 공익재단인 '단빛재단'이 출범한다.

조 전 부사장 측은 26일 "지난 9일 주무관청인 외교부로부터 최종 재단 설립 허가를 받았으며, 오늘 재단 운영에 쓰일 모든 상속 재산의 출연까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지난 7월 5일 기자회견을 열어 부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상속한 재산을 전액 공익재단 설립에 출연,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지난달 14일 공동상속인인 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으로부터 설립 동의를 받았다.

'형제의 난'으로 가족과 의절한 효성가(家)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7월 5일 서울 코엑스 스파크플러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재단의 초대 이사장으로는 소아암 치료 권위자인 신희영 전 대한적십자사 회장을 영입했다.

단빛재단은 "높아진 국제적 위상과 빠른 성장 과정에 비해 아직도 대한민국 곳곳에는 빛이 닿지 못하는 어두운 단면들이 남아있다"며 "사회에서 소외, 차별, 빈곤 등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어 더 밝은 한국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산업보국이라는 가훈을 남겨 주신 조부와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다음 세대에서도 대한민국이 발전과 번영을 거듭해갈 수 있도록 단빛재단을 통해 미력하게나마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업IT부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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