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애플 vs 화웨이 최고의 스마트폰 맛집은?[AK라디오]

삼성전자와 애플, 1등은 어디?
출하량·매출액 따라 바뀌는 순위
폴더블 시장에서는 화웨이가 1위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가 20일 출시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세계적으로도 스마트폰 시장은 미국의 애플과 한국의 삼성전자가 양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기업이 실제로 얼마나 세계 시장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이 어떤 전략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지 살펴보자.

시장 조사 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2억9000만대에 달한다. 이 중에서 삼성전자는 1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애플은 16%로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더 많은 기기를 판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매출액 기준 애플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42%로 1위를 기록했고, 삼성전자는 16%로 2위다.

왜 이러한 차이가 발생하는 것일까?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차이로 설명할 수 있다. 애플은 주로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판매하는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A 시리즈와 같은 중저가 스마트폰을 대거 판매한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갤럭시 S 시리즈와 같은 제품으로 경쟁하고 있지만, 중저가 시장에서의 비중으로 인해 매출액 기준 점유율에서는 애플에 뒤처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모델별 판매량에서도 애플의 강세가 뚜렷하다. 올해 2분기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아이폰 15 시리즈로, 상위 10위 안에 애플 제품이 4개, 삼성전자의 제품이 5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1위부터 3위까지는 모두 아이폰 15 시리즈의 다양한 모델들이 차지했으며, 삼성전자는 갤럭시 A15 모델이 4위에 자리 잡았다. 특히, 삼성전자의 모델 중 상위권에 오른 제품들은 모두 중저가 라인인 갤럭시 A 시리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상황이 펼쳐졌다.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아이폰 14 프로맥스였으며,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애플은 전 세계적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애플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아이폰16'이 국내에 출시된 20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를 찾은 고객들이 제품을 보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한국 시장의 절대 강자, 삼성전자

그렇다면 한국 시장에서는 어떨까.

한국에서만큼은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무려 76%에 달했다. 반면 애플은 22%로, 세계 시장과는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중 두 차례 주요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하면서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며, 애플은 3분기에만 신제품을 발표하기 때문에 1~2분기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유율을 기록한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부분은 폴더블폰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상용화하면서 시장의 선구자로 자리 잡았다. 갤럭시 플립과 폴드 같은 제품은 초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폴더블폰의 대표 주자로 불렸다. 하지만 최근 중국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두 번 접는 스마트폰인 메이트 XT를 출시하면서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화웨이 스마트폰

시장조사업체 아이디시(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으로 폴더블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27.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16.4%로 2위를 기록했다. 폴더블폰 시장 자체는 아직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1% 미만을 차지하지만, 점차 확대되고 있는 시장임에는 분명하다. 특히 중국 내수 시장에서 화웨이의 영향력이 강해지면서 삼성전자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중국 브랜드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샤오미의 레드미 시리즈는 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워 중저가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도와 동남아시아, 중국 등지에서 샤오미는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그 뒤를 쫓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화웨이와 샤오미 같은 자국 브랜드들이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애플과 삼성전자는 미미한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아이폰 지수와 글로벌 물가지수의 변화

애플의 아이폰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아이폰의 가격을 기준으로 한 '아이폰 지수'도 주목받고 있다. 아이폰 지수는 각국의 평균 월급을 기준으로, 며칠을 모으면 아이폰을 살 수 있는지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한국에서는 약 열흘간 월급을 모으면 아이폰을 구매할 수 있다. 반면, 스위스에서는 4일, 미국은 5일이 걸린다. 가장 오랜 기간이 걸리는 나라는 터키로, 약 72.9일이 소요된다.

환율 변화에 따라 아이폰 지수는 달라지기도 한다. 지난해 터키의 아이폰 지수는 123일이었으나, 올해는 72.9일로 감소했다. 이는 환율 변동의 영향으로, 같은 제품을 구매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이 국가별로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아이폰 지수 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물가지수로는 ‘빅맥 지수’가 있다. 빅맥 지수는 맥도날드의 대표 메뉴인 빅맥의 가격을 기준으로 각국의 구매력을 비교하는 지수다. 올해 7월 기준으로 빅맥 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스위스로, 빅맥 하나의 가격이 8달러에 달했다. 반면, 대만에서는 2.46달러로 가장 저렴한 가격을 기록했다. 한국은 3.99달러로 중간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스타벅스 카페라테 가격을 기준으로 한 ‘스타벅스 지수’도 있다. 세계 각국에서 판매되는 스타벅스 카페라테의 가격을 비교해 구매력을 파악하는 방식이다. 스위스는 카페라테 한 잔이 7달러로 가장 비쌌고, 한국은 4.11달러로 중간 수준이었다. 터키와 브라질에서는 1달러에서 2달러 사이로 구매할 수 있었다.

일본에서는 최근 쌀값이 상승하면서 ‘카레라이스 지수’가 주목받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가정식인 카레라이스의 가격을 기준으로 한 이 지수는, 쌀, 야채, 고기, 전기와 같은 재료 및 조리 비용을 계산해 산출된다. 최근 7월 기준으로 일본의 카레라이스 지수는 342엔에 달해,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도 물가 지수를 활용한 다양한 조사가 있었다. 예를 들어, 신라면 지수는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신라면의 가격을 기준으로 국가별 구매력을 비교한다. 이러한 지수들은 특정 상품의 가격을 통해 각국의 경제 상황을 비교하는 데 유용한 자료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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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부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영상팀 이미리 PD eemillll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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