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권해영특파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주요 공약으로 동맹을 강화하겠다는 기조를 재확인했다.
9일(현지시간) 해리스 캠프는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앞길(A New Way Forward)'이라는 제목의 정책 개요를 발표했다. 이 글에는 경제, 생식권(출산 관련 결정을 내릴 권리), 총기, 국경, 외교·국방 등 주요 분야별 정책 내용이 간략히 담겼다.
캠프는 "우리 동맹들과 함께하고 독재자들에게 맞서며 세계 무대에서 이끌 것"이라고 외교·국방 정책 기조를 밝혔다. 그러면서 "(해리스는) 중국의 시진핑(국가 주석)을 만나 중국의 위협에 맞서 항상 미국이 이익을 옹호할 것이란 점을 명확히 했다"며 "인도·태평양을 네 차례 방문해 미국의 경제·안보 파트너십을 진전시켰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의 주요 외교 활동을 소개하며 과거 방한 내용을 비중 있게 설명했다. 캠프는 "그녀는 북한의 위협에 맞서 한국에 대한 우리의 흔들리지 않는 (방위) 공약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의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입장은 담기지 않았다. 민주당은 지난달 전당대회에서 채택한 정강·정책에도 관련 내용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대(對)중국 견제 기조를 지속하겠다는 뜻도 시사했다.
캠프는 "해리스 부통령은 중국이 아닌 미국이 21세기를 위한 경쟁에서 이길 것"이라며 "우리가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포기하는 게 아니라 강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의 안보, 인질 석방, 가자지구의 고통 종식 등을 위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함께 휴전 협상을 타결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의 자국 방어권을 지지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의 존엄, 안보, 자유, 결정권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아울러 캠프는 "해리스 부통령은 이란, 이란이 후원하는 테러 단체로부터 미국의 병력과 이익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어떤 행동이든 절대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책 개요는 중산층 강화 경제 정책을 가장 비중 있게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공약을 소개하지 않고 있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캠프로부터 비판받고 있다고 미 언론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