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文, 검찰 조사 당당하게 거절하시길…망신 주려는 것'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당당하고 강하게 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 전 대통령께서 검찰 소환조사에 안 나가셔야 한다"며 "전직 대통령을 포토라인에 세워 망신 주려는 의도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9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조사를 받으러 나갈지 말지는 문 전 대통령께서 결정하실 것"이라면서도 "당당하게 거절하시길 권한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는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망신 주기 위한 정치 검찰의 수사"라며 "당사자들을 소환하기도 전에 언론플레이가 대대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 사위가 일하고 받은 노동의 대가, 즉 월급이 뇌물이라니 이런 건 보지 못한 논리"라며 "(검찰 수사) 내용도 빈약하고, 사실상 꼬투리를 잡아 흔드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집권 3년 차가 되도록 야당 대표를 아직까지 수사하고, 그것도 모자라 전직 대통령 수사까지 하고 있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능력으로 국민께 평가받을 시기가 지났는데 언제까지 전직 대통령과 야당 대표만 탈탈 터는가"라고 비판했다.

8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문 전 대통령과 40여분간 회동했다. 이날 조승래 민주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에게 "지금 정부가 하는 작태는 정치적으로도 법리적으로도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정치 탄압이며, 한 줌의 지지 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나와 가족이 감당할 일이지만 당에 고맙게 생각한다"며 "당당하고 강하게 임하겠다"고 답했다.

기획취재부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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