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제일기자
경남 거제 앞바다에서 레저 활동으로 프리다이빙을 하던 남녀 9명이 수색에 나선 해양경찰에 무사히 구조됐다. 연합뉴스는 8일 레저 선박 선장 A씨가 "프리다이빙에 나선 9명의 위치가 확인되지 않는다"라고 통영해양경찰서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제공=통양해양경찰서]
이날 오전 11시 55분께 A씨는 거제 외도 남동쪽 7.8㎞ 지점 해상에 프리다이버 9명을 하선시킨 후 선박 수리 차 거제 지세포항으로 입항했는데, 다이버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며 해경에 신고했다. A씨의 신고를 받은 통영해경은 항공기, 경비함정, 연안 구조정, 구조대 등 가용한 모든 구조 인력과 장비를 급파해 수색에 나섰다. 이후 신고 시각으로부터 약 2시간이 지난 오후 1시 57분께 경비함정이 최초 입수 지점에서 북동쪽으로 약 11.5㎞ 떨어진 지점에서 해상에 뜬 부이 시설물을 잡고 떠 있던 다이버 9명을 발견했고, 전원 구조했다.
20∼40대 남성 8명, 20대 여성 1명 등 구조된 9명은 모두 건강 상태가 양호했으며, 병원 이송을 원하지 않아 전원 귀가 조처했다고 통영해경은 밝혔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바다에서 레저 활동을 할 때 언제든지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철저한 안전관리와 안전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면서 "사고가 발생하면 해경으로 신속하게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유행인 프리다이빙인 공기통 없이 한숨에 깊이 잠수하고 올라오는 스포츠다. 보통 5~30m 정도를 유영한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출처=픽사베이]
한편,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유행인 프리다이빙인 공기통 없이 한숨에 깊이 잠수하고 올라오는 스포츠다. 보통 5~30m 정도를 유영한다. 프리다이빙은 생각보다 진입 장벽이 낮다. 특히 수영을 못해도 할 수 있다. 부력이 큰 수트만 입으면 핀(오리발)을 끼고 흔들기만 해도 쉽게 물에 뜬다. 아울러 사람은 누구나 얼굴에 물을 끼얹고 편안한 호흡을 하면 포유류 잠수반사(MDR. Mammalian Diving Reflex) 작용이 유도돼, 본인이 생각한 것보다 더 안전하고 쉽게 오래 물속에 있을 수 있다. 여기에 강습으로 호흡법과 압력평형기술(이퀄라이징)을 익히면 5m는 쉽게 내려갔다 올 수 있다. 5m까지 다녀오는 덴 30초~1분 내외면 된다. 대개 2인 1조로 잠수하기에 안전사고 발생은 그리 많지 않지만, 항상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 2022년 12월 10일 오후 광주 서구 모 실내수영장 내 프리다이빙 구역(수심 5m 다이빙 풀)에서 입수한 수강생인 30대 여성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한 프리다이빙 업계 관계자는 "프리다이빙을 즐기는 젊은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예쁜 사진을 건지겠다고 위험한 도전을 하는 모습도 종종 보인다"면서 "숨을 참고 잠수하는 기술과 함께 마인드컨트롤 방법을 잘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간에 당황하면 숨을 크게 쉴 수 있어서 위험하다"며 "입수 전 물 위에서 명상하고 숨을 조금씩 내쉬고 하는 연습을 잘 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