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환기자
서울시가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1년간 2만7000여건에 달하는 식품방사능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안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물 도매시장과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정기검사를 실시 중인 서울시는 시민요청 검사도 적극 반영하고 있다.
2일 서울시는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시점인 8월 24일부터 올해 8월 24일까지 1년간 총 2만 6772건의 식품방사능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안전 기준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9월 이후에도 약 5000건의 추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다음 해인 2012년 500여건을 시작으로 2015년 약 1000건, 2022년 약 1500건 등 2023년까지 총 2만1539건의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모두 적합 판정(국내 기준치 이내)이었다.
최근에는 방사능 검사장비를 확충해 수산물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매일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자치구도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주 3회 이상 검사를 진행하는 등 협업을 통한 방사능 안전관리 운영체계를 촘촘히 가동 중이다.
시민들이 직접 식품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민방사능 검사청구제'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오염수 방류 이후 의뢰건수가 늘어난 상황으로, 2012년 이후 현재까지 총 1471건의 시민접수건을 완료했고 올해만 208건의 신청·검사를 진행했다. 서울시는 '시민 방사능 검사 청구제'를 더욱 확대해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시민이 많이 섭취하는 수산물 중심으로 더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한 방사능 안전성 검사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는 시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안전한 먹거리 환경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에서 유통되는 식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와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확대하고 결과는 신속하게 공개해 시민들의 먹거리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