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욱기자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했다가 이 같은 인사를 들은 한 시민이 지방자치단체에 민원을 접수한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 엑스(X·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난 8일 창원특례시 '시민의 소리' 게시판에 올라온 민원 내용이 확산했다. 자신을 창원 시민으로 밝힌 작성자 A씨는 '민원인 응대 인사말 개선 및 교육 요청'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틀 전 민원 서류 발급차 인근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한 적이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는 "발급 담당자분에게 다가갔더니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라고 인사하더라"라며 "참 많이 당황스럽고 황당한 인사 아니냐"고 물었다. 이어 "다른 인사 필요 없이 그냥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만 하면 안 되겠냐. 오늘은 다른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하니 '어떻게 오셨어요?'라고 인사하더라. 이 인사말도 맞지 않는 인사법이라고 사료된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제발 '무슨 일로 왔냐', '어떻게 왔냐'는 식의 인사는 하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린다. 정말 몰상식해 보인다"라며 "아주 간단하게 '안녕하세요', '안녕히 가세요'라는 인사법이 있다. 제발 교육 좀 시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창원시 측은 "민원 응대 과정에서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창원시는 전화 응대 만족도 향상을 위한 바람직한 전화 응대 요령 등의 직원 민원 응대 교육, 민원 담당 공무원 힐링 교육을 통한 민원 응대 역량 강화, 특이 민원 대응 전략 등의 친절 강연을 통한 다양한 친절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의견 주신 내용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내부 교육을 실시하고, 시민 여러분의 민원 응대 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빠른 업무를 위한 인사말인데 저렇게 토를 달다니", "저런 일로 민원 넣는 게 더 몰상식해 보인다", "공무원을 왜 기피하는지 알 것 같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