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아영기자
2학기부터 늘봄학교가 전면 시행되는 가운데 학교 현장에서는 부정적인 목소리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달 23일~지난 2일 시행한 늘봄학교 시행에 대한 교원 설문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1학교 늘봄학교 운영교 교원 92명을 포함해 총 304명이 참여했다.
이 중 80% 이상이 늘봄학교 정책과 충남형 늘봄학교 운영계획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들은 반대 사유로 불명확한 교육부의 계획으로 인한 학교 현장 혼란 가중과 함께 학생 발달 단계와 심리를 고려하지 못한 정책, 교사의 업무 과중 등을 꼽았다.
지난 1학기 늘봄학교 운영에 대해서는 돌봄적 측면으로는 긍정적 의견이, 교육적 측면에서는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늘봄학교의 문제점으로는 공간 부족이 50%로 가장 많았고, 교사 업무 과중, 강사 채용관리, 업무로 인한 구성원 갈등이 뒤를 이었다.
늘봄학교 전면 시행을 위해 교육청이 지원해야 할 사항으로는 '교사로부터 업무 분리'가 74.3%로 가장 많았다. 전담 늘봄실무사에게 업무를 완전히 이관하겠다는 정책 방향과는 다르게 교사에게 전가되는 업무가 많아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준권 충남교총 회장은 "현재의 늘봄학교 정책은 구성원 간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늘봄학교 업무에서 교원을 배제하는 등 늘봄학교 운영 주체들의 역할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