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선기자
벤츠 전기차 화재로 큰 피해를 본 아파트에 벤츠 차량을 할인해준다는 홍보물이 붙어 주민들의 분노를 샀다.
8일 아파트 주민 등에 따르면 이 아파트 일부 승강기 입구에는 '전기차 화재 지원 프로모션'이라는 제목의 홍보물이 부착됐다.
홍보물에는 "전기차 화재 사고로 피해를 본 전손 처리된 피해자분들에게 위로의 말씀 드리며 벤츠 신차 구매 시 제공되는 지원 프로모션 안내해 드립니다"라고 적혀 있다.
또 벤츠 공식 딜러라고 소개한 본인의 이름과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적혀 있다. 벤츠 구입시 추가 할인 2% 적용, 전손 차량 처분과 취득세 7% 환급 절차 안내 등의 프로모션 내용이 담겼다. 특히 '출고 시 차량용 소화기 증정'이라고 쓰여있다. 입주민들의 사이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 1일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있던 벤츠 메르세데스-벤츠 EQE 세단 전기차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차량 140여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렸다고 아파트에 전기와 물 공급이 중단돼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