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건설로봇, 공모가 1만6500원 확정…희망범위 상단 초과

콘크리트 펌프카 전문기업 전진건설로봇이 공모가를 1만6500원으로 확정했다.

전진건설로봇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 희망범위(1만3800~1만57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6500원으로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국내외 기관 2047곳이 참여해 경쟁률 870.16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 금액은 507억원, 시가총액은 2534억원이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참여물량 기준으로 99.8%가 공모 밴드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

상장을 주관한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수요예측 마지막날 국내 증시 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대다수 기관 투자가가 전진건설로봇의 안정적인 재무실적과 성장 가능성을 믿고 수요예측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투자자의 경우 참여물량기준 96.3%이상이 상단초과 공모가격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1999년 설립한 전진건설로봇은 국내 최대 콘크리트 펌프카(CPC)제조 업체다. CPC는 고층빌딩, 원전, 교량, 공장 등을 건설할 때 필수적인 콘크리트 믹스를 고압으로 송출하는 건설 장비다. 전진건설로봇은 국생산의 70% 이상을 해외 65개국 34개 거점에 수출하고 있다. 2023년 기준 국내 시장점유율 1위, 북미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전진건설로봇은 공모자금을 생산 설비의 대형화와 자동화에 투자해 콘크리트 펌프카 생산 능력을 확대한다. 또한 신규 사업인 ▲친환경 하이브리드 모델 개발 ▲스마트 로봇 CPC 개발 등에 활용한다.

전진건설로봇 고현국 대표는 "상장 후 제품 고도화, 생산기지 확대, 미래 먹거리 개발 등 핵심 경쟁력 강화와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넘버원' 콘크리트 펌프카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전진건설로봇은 8일부터 9일까지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하고 오는 1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한다.

증권자본시장부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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