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기자
CJ이 G마켓의 익일 배송 서비스 '스마일배송'을 전담하기 시작했다. CJ그룹과 신세계그룹 간 전방위적 협업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일 CJ대한통운은 이달부터 자사 배송브랜드 '오네'를 통해 G마켓의 스마일배송 택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스마일배송은 입점 셀러들의 주문처리 과정 일체를 담당하는 G마켓의 풀필먼트 서비스로 월평균 배송 물량은 250만건 규모다. 셀러가 미리 동탄 등지에 있는 G마켓 풀필먼트 센터에 물건을 입고시키면 G마켓이 주문부터 재고관리, 포장, 배송에 이르는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CJ대한통운은 우선 스마일배송의 '라스트마일(택배)'을 담당한다. 추후 다양한 형태의 물류 협업 방안도 논의 중이다. 우선 소비자들의 쇼핑 편의성 강화 방안으로 현재 오후 8시인 익일 도착보장 마감시한을 자정까지 확장하는 것을 협의하고 있다. 또한 CJ대한통운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주문량 예측 시스템 등을 활용한 협업도 구상 중이라는 설명이다. 나아가 양 사는 3P셀러(이커머스 플랫폼 입점 사업자)를 풀필먼트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한 활동도 벌이기로 했다.
이번 협업은 지난달 CJ그룹과 신세계그룹이 맺은 그룹 차원의 사업협력 일환이다. 당시 양사는 온·오프라인 물류를 비롯해 식품, 미디어, 멤버십 분야에 이르는 포괄적 협력을 약속했다.
양 그룹의 구상에 발맞춰 CJ대한통운도 신세계 계열사와의 협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향후 SSG닷컴의 쓱배송과 새벽배송물량도 상당 부분 담당할 예정이다. SSG닷컴이 운영하는 김포 네오(NE.O)센터 두 곳과 오포에 지은 첨단 물류센터를 CJ대한통운에 이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 중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고품질 도착보장 서비스를 통해 이커머스 셀러와 소비자의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CJ그룹과 신세계 그룹의 본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객 혜택을 강화할 수 있는 성공적인 협업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