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편든 안철수 '채상병 특검, 짚고 넘어가야'

"보수의 핵심 가치는 안보와 국방"
진상 규명하고 합당한 예우…국가의 도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채상병(채해병) 특검을 추진한다는 의견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한 전 위원장이 반윤(反윤석열)이라는 일각의 입장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짚고 넘어갈 부분은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보수의 핵심 가치는 안보와 국방"이라며 한 전 위원장과 뜻을 함께했다. 안 의원은 21대 국회 때부터 채상병 특검에 대해 찬성 입장을 보여왔다. 그는 "젊은이가 꽃다운 나이에 국가를 위해서 일하다가 목숨을 잃은 불행한 사건"이라며 "진상을 규명하고 합당한 예우를 해드리는 게 국가가 해야 할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여야 간 합의가 되지 않더라도 국민의힘에서 채상병 특검에 대해 당당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결이 안 되면 민주당은 (앞으로도) 계속 문제로 삼을 것"이라며 "정부는 더 곤란한 지경으로 빠지게 될 것이고 이 문제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한 전 위원장이 던진 채상병 특검 찬성안 때문에 반윤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안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반윤 이미지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안 의원은 "당 대표자 역할은 크게 두 가지"라면서 "이번에 패배한 당을 성찰, 혁신과 재건을 통해 바로잡는 것과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나선 4명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각자의 목표가 분명하기 때문에 (단일화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안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당 대표자 후보자라면 최소한 네 가지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안 의원이 언급한 네 가지는 ▲당에 대한 성찰과 개혁 방안 ▲건설적인 당정관계 구축 방안 ▲연금 개혁, 미래산업 등에 대한 비전 ▲채상병 특검과 의료대란 등이다.

기획취재부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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