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시진핑, 한중 정상회담
"한중 관계 전면 복원 원년으로 만드는 중요 계기"
"한반도 평화, 실현 가능한 대안 함께 모색" 제안
시 주석, 한중 정상 상호 방문 실현 높게 평가
시 주석 "공동의 이익 바탕으로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야"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2026년을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만드는 중요한 계기"라고 말했다. 또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서는 실현 가능한 대안을 함께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한국 대통령의 국빈 방중은 2017년 12월 이후 약 8년여만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두 달 전 경주에서 만나 한중 관계의 미래에 대한 깊은 논의를 한 지가 이제 겨우 두 달인데 오랫동안 못 만난 분들을 만난 것처럼 참으로 반갑다"면서 "경주에서 정상회담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주석님의 초청으로 이렇게 빠르게 중국을 국빈 방문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의 의미와 관련해 "저와 주석님 모두에게 2026년 병오년의 시작을 알리는 첫 국빈 정상외교"라면서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되돌릴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도 변함없이 이어 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과거 항일 운동이라는 공통의 경험을 언급하면서 한중 관계 발전의 새 국면을 열어가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 관계의 뿌리는 매우 깊다"며 "지난 수천 년간 이웃 국가로서 우호적 관계를 맺어왔고, 국권이 피탈됐던 시기에는 국권 회복을 위해 서로 손을 잡고 함께 싸웠던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한중 수교 이후에는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호혜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발맞춰 주석님과 함께 한중 관계 발전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가고 싶다"고 했다.
특히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실현 가능한 대안을 모색하자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저와 주석님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중 관계의 정치적 기반과 우호 정서의 기반을 튼튼히 쌓겠다"며 "국민 실생활과 직결된 분야에서 수평적 호혜 협력을 이어가며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실현 가능한 대안을 함께 모색하고, 번영과 성장의 기본 토대인 평화에 양국이 공동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가 경주에서 미처 다하지 못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한중 관계의 전면 복원이라는 역사적 흐름이 더욱 견고해지는 결정적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다시 한번 초청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시 주석은 두 달 만에 두 번 만나 상호 방문을 실현한 점을 높게 평가하면서 "이는 양국이 한중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정세가 더욱 혼란스러워짐에 따라 양국은 지역 평화를 유지하고 글로벌 발전을 촉진하는 데 있어 중요하고 광범위한 책임을 지고 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광범위한 공동의 이익을 가지고 응당히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 있어야 하고, 정확하고 올바른 전략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며 "중국 측은 한국 측과 함께 우호 협력의 방향을 굳건히 수호하고 호혜 상생의 취지를 견지하면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건강한 궤도에 따라 발전하는 것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 국민들의 복지를 증진하면서 지역과 세계 평화 발전을 위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부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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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노재헌 주중대사, 임웅순 안보실 2차장, 하정우 AI 수석 등이 배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왕이 외교부장, 정산제 국가발전개혁위 주임, 인허쥔 과학기술부장, 리러청 공업정보화부장, 왕원타오 상무부장, 다이빙 주한중국 대사 등이 자리했다.
베이징(중국)=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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