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에 반수 나서나…올해 서울대 신입생 248명 휴학

절반 이상이 자연계열
"의대 진학 노리고 반수 나선 듯"

올해 서울대 입학한 1학년생 가운데 248명이 1학기에 휴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절반 이상이 자연계열로 파악되면서 이들이 정원이 대폭 늘어난 의대 입시를 위해 반수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서울대 신입생 가운데 1학기 휴학생은 248명으로 집계됐다. 서울대는 다른 주요 대학들과 달리 신입생의 1학기 휴학을 허용한다.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정문.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계열별로 보면 자연 계열이 130명(52.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범대, 자유전공학부 등 인문·자연 통합계열이 89명(35.9%), 인문 계열 28명(11.3%), 예체능 계열 1명(0.4%) 순이었다.

단과대별로는 공과대(60명), 농업생명과학대(51명), 사범대와 첨단융합학부(각 25명), 자연과학대(22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재적생 대비 휴학생 비율은 간호대가 25.4%로 가장 높았고, 이어 농업생명과학대(15.3%), 첨단융합학부(10.9%) 등의 순이었다.

입시업계에선 1학년 1학기에 휴학한 서울대 학생들이 의대 증원 효과를 노리고 반수를 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4학년도에는 서울대 이공계 신입생 10명 중 8명꼴로 의대 합격권으로 분석됐는데, 2025학년도에는 의대 증원으로 합격선이 낮아지면 서울대 이공계 신입생은 거의 100% 합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다 보니 휴학생이 발생한 것"이라며 "고려대와 연세대, 다른 대학 이공계열에도 앞으로 연쇄적으로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기획취재부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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