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투르크 국빈 방문 계기…韓기업 60억달러 '잭팟' 터진다

현대엔지니어링·대우건설 수주 청신호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도 체결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대통령궁에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한·투르크메니스탄 공동성명에 서명한 뒤 교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국내 기업이 에너지 플랜트 분야에서 약 60억달러(8조2560억원) 수주 '잭팟'을 터트릴 전망이다. 그간 투르크메니스탄에서 국내 기업의 누적 수주 금액이 약 100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수주 성과는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향후 양국 간 교역·투자가 더욱 활발해지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0일(현지시간) 저녁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 일디즈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양국 정상은 이번에 체결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기반으로 양국 교역·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양국 간 에너지, 산업, 무역, 경제, 녹색 디지털 경제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 정부와 기업 간 8건의 협력 문서도 체결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윤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현대엔지니어링이 투르크메니스탄 가스공사·화학공사와 각각 체결한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와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합의서'를 통해 또 다른 대형 수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현지 브리핑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사업과 키얀리 플랜트 정상화 사업 등 2건, 대우건설의 요소·암모니아 비료 플랜트 수주 사업 1건을 더해 총 3건, 60억 달러 규모의 수주가 기대된다"며 "현대엔지니어링이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를 체결하면서 지난 2009년 1차 탈황설비 수주 이후 15년 만에 두 번째 수주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정부는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도 체결했다. TIPF는 글로벌 통상질서 변화에 대응해 교역·투자뿐만 아니라 산업과 에너지 전반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제도적 장치다. 박 수석은 "이번에 체결된 한·투르크메니스탄 TIPF는 우리가 체결한 TIPF 중 23번째로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 지난해 10월 카자흐스탄에 이어 중앙아시아 국가 중 세 번째"라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오전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열리는 양국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에너지·플랜트 분야 한국 기업 진출을 위한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의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후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아버지이자 국가 최고지도자 겸 인민의사회의장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전 대통령과 면담 및 오찬을 진행하고, 다음 순방국인 카자흐스탄으로 이동한다.

정치부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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