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래기자
김민규가 ‘매치킹’에 등극했다.
김민규가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결승전 6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사진제공=KPGA]
2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컨트리클럽(파72·7334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결승전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조우영을 연장 2차전 끝에 제압했다. 그는 2022년 6월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이후 2년 만에 통산 2승째, 우승상금은 1억6000만원이다. 이 대회는 64명의 선수가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3차례 조별리그를 벌인 끝에 조 1위가 16강에 올랐다. 이어 토너먼트를 펼쳐 우승자를 확정했다.
김민규는 조별리그를 2승 1무로 통과한 뒤 16강전 고군택, 8강전 전가람, 4강전에서 최승빈을 차례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2001년 동갑내기이자 신성중 동창인 조우영과의 결승전에서 10번 홀(파4)까지 3홀 차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11~13번 홀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민규는 18번 홀(파5)에서 속개된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우승 버디’를 낚으며 환호했다.
조우영은 지난해 4월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했던 골프존 오픈 이후 2승째를 노렸지만 준우승에 만족했다. 최승빈과 박준섭은 3~4위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해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엄재웅 5위, 강태영 6위, 전가람 7위, 김종학은 8위로 대회를 마쳤다. KPGA투어는 오는 6일부터 나흘간 경남 양산시 에이원CC(파71·7142야드)에서 메이저 대회 KPGA 선수권(총상금 16억원)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