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훈기자
전영주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9일 "누가 봐도 문제가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은 어떤 식으로든 빨리 정리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열린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간담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자기 돈 말고 부채를 통해 사업을 영위하는데, (사업자가) 아무런 데미지 없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존의 (건전성 분류) 기준으로는 제대로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가 안 되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태에서 (부실을) 계속 놔두면 자금 순환이 되지 않는 문제도 생긴다"고 짚었다.
김 위원장은 "문제가 있는 사업장에 대해 정리하되, 시장충격을 줄여가면서 질서 있게 정리하겠다는 기조는 지금도 (이전과) 같다"면서 "태영건설을 예로 들면 60개가량의 사업장이 있었는데 회계법인이 실사하는 과정 등을 통해 감독 당국의 이해도도 높아졌다. 이를 통해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평가 기준을 합리화하고 정교하게 설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