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사진으로 음란물 제작·유포…서울대 동문 2명 구속 송치

불법 음란물 유포한 공범 3명도 추가 검거

후배 여학생들의 얼굴 사진을 합성해 음란물을 제작하고 이를 단체 대화방에 유포한 남성들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1일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허위 영상물 편집·반포 등)로 30대 남성 A씨와 B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이 만든 불법 음란물을 공유받거나 직접 음란물을 제작해 유포한 공범 3명도 추가로 검거하고, 이 중 1명을 구속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2021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불법 음란물 제작과 유포로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벌였다.

B씨가 대학 동문을 상대로 제작한 불법 음란물과 피해자들의 신상정보를 전달하면 A씨는 이를 유포하고 피해자에게 접촉하는 방식이다. 이들은 서울대학교 동문 사이로, 일면식이 없던 관계였으나 텔레그램을 통해 소통하며 유대 관계를 쌓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A씨는 텔레그램 방에서 알게 된 공범 C씨 등 3명과 함께 B씨가 제작한 불법 음란물 위에 음란행위를 하고 이를 재촬영하는 범행도 벌였다. 공범 3명도 지인들을 상대로 불법 음란물을 제작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피해자들은 경찰에 개별 및 단체 고소를 접수했으나 익명성이 높은 텔레그램 특성상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해 불송치 종결로 수사가 중단된 바 있다.

이후 서울청 사이버수사과가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불법 음란물 재유포자를 계속해서 추적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수사기관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사이버 성폭력 범죄 척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인터넷에 개인 사진 등 정보를 올릴 때 각별히 유의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회부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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