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여자친구 살해 의대생 사이코패스는 아냐'

검찰 송치 후 검사 결과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의대생 최모씨(25)가 사이코패스는 아니라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

최모씨가 지난 14일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0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최씨의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 결과 사이코패스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께 서초구 강남역 근처 건물 옥상에서 동갑내기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옥상에서 남성이 투신하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끌어냈는데, 약이 든 가방 등을 두고 왔다는 말에 현장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서 숨진 피해자를 발견하고 최씨를 긴급체포했다. 피해자 시신을 부검한 결과 사인은 흉기에 찔린 출혈(자창에 의한 실혈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는 말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범행 2시간 전 경기 화성의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입하고 피해자를 불러내는 등 범행을 미리 준비한 정황도 드러났다.

사회부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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