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현지기자
노후 주택이 밀집한 서울 중랑구 면목3·8동이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제4차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위원회를 열어 중랑구 면목3·8동 1곳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대상지는 노후 단독주택·다가구주택 비중이 약 83%에 달하고, 반지하 주택(81%)도 다수 분포하고 있어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곳이다. 또 고질적인 주차난, 열악한 기반시설로 지역 주민들이 오랜 기간 불편을 겪어 왔다.
다만 해당 지역의 사업구역과 모아타운 구역계가 상당한 차이가 있어 향후 관리계획 수립 시 모아타운 구역계 적정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조건이 부여됐다. 모아타운 진입도로 확보를 위한 담보, 인접 지역 간 도로체계의 정합성 등 교통망 체계가 우선적으로 검토돼야 한다는 것이다.
시는 모아타운 관리계획수립 용역비(전체 용역비의 70%)를 자치구에 교부하고 관리계획 수립이 완료되면 모아타운으로 지정해 개별 모아주택사업(소규모주택정비사업)이 시행되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모아타운 대상지 공모에는 면목3·8동을 비롯해 서초구 양재2동 2곳, 강남구 개포2동, 마포구 성산1동, 양천구 목2동 등 총 6곳이 신청했다. 이 가운데 양재2동 2곳과 개포2동은 주민 사업 반대 및 갈등이 첨예해 미선정됐다. 성산1동과 목2동에 대해서는 모아타운 구역계 적정성과 지역 일대의 정합성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어 보류했다.
시는 이번 공모 신청한 대상지 6곳에 대해 지분 쪼개기 등 투기 수요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각 지역의 서울시 접수일을 권리산정기준일로 지정·고시할 계획이다.
모아타운 대상지 수시 공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누리집 내 고시·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향후 신규 대상지 선정 시에도 주민 갈등 및 사도 지분 매각 등 투기 수요가 있는 곳은 우선 제외하고, 주민 동의, 사업 실현성이 높은 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김장수 서울시 주택공급기획관은 “모아주택, 모아타운은 주민들의 사업추진 의지와 사업 실현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사업추진 반대 등 주민 갈등이 있거나 부동산 이상거래 동향 등 투기수요가 유입됐다고 판단되는 지역은 모아타운으로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