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제일기자
4·10 총선을 앞두고 이준석 개혁신당 경기 화성을 후보가 '48시간 무박 유세'에 돌입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를 두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서울 마포을 후보가 "지고 있다는 걸 만천하에 알리는 바보 같은 짓"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나 이 후보와 같은 지역구에서 경쟁하는 공영운 민주당 후보 또한 '무박 유세'를 진행한다고 밝히자 정 후보는 빠르게 해당 글을 삭제했다.
정 후보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후보의 '무박 2일 48시간 연속 유세'를 언급하며 "선거 막판에 이런 거 하면 절대 안 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지고 있다는 것을 만천하에 알리는 바보 같은 자기 학대"라며 "역시 이번에도 틀렸군"이라고도 비꼬았다.
앞서 이 후보는 같은 날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늘 자정부터 48시간 동안 무박 유세를 한다"며 "자전거 타고 나간다"고 알렸다. 이 후보가 무박 유세를 선언하자 공 후보 또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운동이 끝나는 내일 자정까지 48시간 무박 유세를 진행한다"며 "오늘 저녁 7시 30분부터 우리 당의 수석 최고위원인 정청래 의원을 모시고 유세한다"고 전했다.
정 후보의 이 후보를 향한 지적을 두고 노예슬 이준석 캠프 시민소통실장은 이날 "이준석 후보를 이유 없이 까려다가 공영운 후보의 패배까지 선언해 버린 정청래 의원"이라며 "앞으로도 개혁신당과 이 후보를 위해 활발한 활동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기인 개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역시 정청래 개혁신당 어둠의 선대 위원장”이라며 “정청래의 바보 같은 자기 편 학대"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경기 화성을은 이 후보와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인 공영운 민주당 후보,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인 한정민 후보가 3파전을 벌이는 지역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