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무더위'…에어컨·아이스크림 벌써 '불티'

편의점서 얼음컵 등 아이스 상품 매출↑
에어컨 클리닝 서비스 전년비 2.5배 많아

한낮 기온이 20도 중반까지 오르는 때 이른 무더위로 인해 여름 상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편의점에서는 얼음컵 등 아이스 상품 매출이 크게 뛰었고, 가전양판 업체에선 에어컨 클리닝 서비스 신청이 예년보다 늘었다.

때 이른 무더위에 편의점 아이스크림 매출이 급증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편의점 4사 모두 아이스 상품의 수요가 급증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서는 전달 동기간 대비 아이스크림 매출이 38% 증가했다. 또 얼음컵이 84%, 아이스음료가 116%, 원두커피 아이스 메뉴가 95% 각각 늘었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도 아이스크림 매출은 12.5%, 얼음컵이 24.3%, 아이스음료 13.3%, 원두커피 아이스 메뉴가 15.9%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최고 기온이 10도 초반이던 3월 초와 달리 이달 들어 무려 10도가량 기온이 상승하며 아이스 상품 중심으로 구매가 빠르게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서도 아이스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전달과 비교해 아이스크림 매출이 43% 늘었다. 파우치 음료는 무려 131%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으며, 이 밖에 얼음컵이 84.9%, 즉석 커피 아이스가 87.1% 신장했다. 코리아세븐의 편의점 세븐일레븐 역시 여름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뛰었다. 전달 동기 대비 아이스크림은 80%, 세븐카페 아이스는 120%, 얼음컵은 130%, 파우치 음료는 140% 증가율을 보였다. 이마트24도 파우치 음료가 153%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이달 들어 아이스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낮 기온이 20도를 넘기고 봄꽃 개화 시기에 맞춰 나들이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얼음, 음료를 찾는 고객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전했다.

편의점 업계에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아이스 상품의 매출 특수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주요 상품의 재고를 비축하고, 얼음컵과 아이스 커피 1+1 등 관련 행사를 준비가 한창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가전양판업계에서는 에어컨 클리닝 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다. 에어컨 가동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리 에어컨을 세척해 놓으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롯데의 경우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접수된 에어컨 클리닝 서비스 신청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비 소식이 있었던 직전 일주일간보다는 클리닝 서비스 신청이 7배나 더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런 수요를 고려해 오는 30일까지 에어컨 클리닝 서비스를 최대 15%까지 할인한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가전 클리닝은 수요가 몰리는 5∼8월보다 4월에 신청하면 대기 없이 바로 서비스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유통경제부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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