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환기자
서울시가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부동산 중개보수비와 이사비를 1인 최대 4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대상은 총 6000명이다.
1일 서울시는 이같은 지원안을 골자로 한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사업'을 올해부터 확대·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2022년 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로 시작한 정책으로 지난 2년간 9441명의 청년에게 평균 30만원씩 지급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청년당사자와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소득과 주택기준을 완화한 결과, 지원규모(5000명)의 2배에 달하는 9966명이 신청하기도 했다.
올해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사업방식을 추가 개선했다. 지원 기준 기간과 모집 횟수를 늘리고 선정에 소요되는 기간을 줄였다. 우선 청년들의 평균 이사 주기(2년) 등을 고려해 지원대상 기간을 2년 이상으로 확대한다. 2022년 1월 1일 이후 서울로 이사 왔거나 서울 내에서 이사한 청년들이라면 지원받을 수 있는 셈이다.
모집 횟수는 연 1회에서 2회(상·하반기)로 늘어났다. 이사 시기가 모집 기간과 맞지 않아 다음 해 모집기간을 기다려야 했던 청년들에게 유리한 조건이다. 올해는 4월, 8월 두 차례 진행한다. 이밖에 선정에 소요되는 기간도 기존 5개월에서 3~4개월로 최대 2개월 단축한다. 자격 검증, 이의신청 등의 과정을 최대한 압축해 빠르게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원 대상은 2022년 1월 1일 이후 서울시로 전입했거나 서울시 내에서 이사한 만 19~39세 청년 중 거래금액 2억원 이하 주택에 거주하면서 가구당 중위소득이 150% 이하인 무주택 청년 세대주·임차인이다. 지원요건 충족 신청자가 선정 인원보다 많을 경우에는 사회적 약자와 주거취약청년을 우선 선발하고 그후엔 소득이 낮은 순으로 선정해 청년들의 생활 안전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원자는 2일 오전 10시부터 청년몽땅정보통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청년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사업을 올해부터는 청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대폭 개선했다"며 "학업, 구직, 주거 불안정 등으로 다른 세대에 비해 이사 빈도가 높은 청년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고 나아가 청년들의 주거를 촘촘하게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