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원기자
서울시교육청이 1학기 운영 중인 늘봄학교를 현재 38개교에서 약 150개교까지 추가 확대한다. 기존에 무료로 제공되던 2시간의 늘봄학교 프로그램에 1시간 더 추가 돌봄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27일 서울형 늘봄학교에 대한 추진 대책을 강화하고 늘봄학교 운영교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내실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형 늘봄학교란 정부가 늘봄학교 프로그램으로 일컫는 초등학교 1학년 맞춤형 프로그램(2시간)과 초등돌봄교실, 방과후학교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우선 시교육청은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학교 수를 학기 중에 늘릴 방침이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1학기 늘봄학교 운영 추천 희망 학교(기존 운영교, 희망학교, 지원청 추천교)는 151개교다. 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의 준비 상황 및 운영 여건을 점검해 시행학교를 다음 달 중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또 '서울형 돌봄'으로 4시 하교를 하는 늘봄학교 이용 학생들이 1시간 더 추가 돌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존 방과후 학교 연계형 돌봄교실을 활용해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추가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및 기초자치단체 돌봄기관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연계도 강화한다. 서울형 늘봄학교는 유관기관 및 지역 대학과의 MOU를 통해 예체능, AI, 경제 금융 등 전문성 있는 프로그램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과밀학교 인근 지자체 공간을 확보해 늘봄학교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강구한다. 조희연 시교육감은 지난 13일 구청장협의회에 참여해 늘봄학교를 위해 과밀학교 인근 지자체 공간을 제공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교사연구실을 구축하는 등 늘봄학교 환경도 안정적으로 마련한다. 시교육청은 2학기 늘봄학교 전면 시행을 앞두고 늘봄교실과 교사연구실 대규모 구축을 위해 '표준예시안 제시', '설계단계 업무 지원' 등 학교 지원을 강화한다. 교사연구실 및 겸용교실 구축을 위한 예산을 학교에 미리 교부해 2학기 전면실시를 위한 교실 개선 적기를 놓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다음 달부터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늘봄 시범학교도 확대한다. 서울정민학교, 서울정진학교 2개교가 선정됐다. 시교육청은 "특수학교 교장단 회의를 거쳐 서울형 특수학교 늘봄추진단 TF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TF는 특수교육 환경 및 대상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논의를 바탕으로 특수학교 늘봄 추진을 위한 장애요인 분석 등 여건을 확인하는 등 업무를 담당한다.
조 교육감은 "늘봄학교 현장 지원을 통해 상반기 운영학교 대상 어려움 및 우수사례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정밀한 대책 마련을 통해 2학기 전면시행이 차질 없이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