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상륙에…작년 간편결제 이용규모 15% 증가

작년 일평균 간편결제 8755억원 규모
한국은행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 보고서

서울 한 커피전문점에서 고객이 애플페이를 이용해 결제를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지난해 국내 간편결제 이용 규모가 2022년 대비 15%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의 '2023년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규모(일평균)는 2735만건, 875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4%, 15.0% 증가했다.

간편결제는 스마트폰에 저장해둔 신용카드, 은행계좌 등의 정보 등을 이용해 단말기 접촉만으로 간편하게 결제하는 방식이다.

간편결제 이용금액을 제공업자별로 보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전자금융업자가 가장 높은 비중(48.9%)을 차지했다. 다만 이들 비중은 전년 49.9%에서 소폭 감소했다.

반면 삼성페이와 애플페이 등 휴대폰 제조사 비중은 2021년 22.7%에서 지난해 25.6%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3월부터 애플페이가 서비스를 시작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휴대폰 제조사의 지난해 간편결제 일평균 이용 건수와 금액은 859만8000건, 2238억1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9.9%, 20.8% 증가했다.

전자금융업자 등의 선불금 기반 간편송금 서비스의 지난해 일평균 이용규모도 636만건, 776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4%, 24.1% 증가하며 높은 신장세를 지속했다. 간편송금은 모바일을 통해 계좌이체 등의 방법으로 충전한 선불금을 전화번호나 소셜미디어 등을 활용해 수취인에게 송금하는 방식이다. 토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을 이용한 간편송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신용카드 결제대행도 크게 늘었다. 작년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PG) 이용 규모(일평균)는 2588만건, 1조226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4%, 16.5% 증가했다. PG 서비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신용카드 결제대행이 온라인 거래 증가 등으로 늘어난 가운데 가상계좌 결제대행도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 이용 규모(일평균)도 2957만건, 13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2%, 21.1% 늘었다.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 및 간편송금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주로 기인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경제금융부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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