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윤기자
중국인 방한 관광 회복률이 70%대를 넘어서면서 중국 해외여행 회복에 대한 업계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관광공사가 중국 해외여행 시장을 주도하는 개별여행객 유치에 나선다.
5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 중국인 방한객 수는 2019년 대비 71% 회복한 28만명으로 인바운드 시장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회복률 33%, 2023년 12월 회복률 49.8%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중국 최대 연휴인 춘절(음력 설)이 포함된 2월의 경우 집계가 마무리되지 않아 실질 방한 관광객 수는 3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춘절 기간 한·중 항공 운항 편수와 중국인 탑승 비율이 전망치를 웃돌고 있다"며 "팬데믹 이후 월 방한객 수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월 한 달간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모바일 페이의 한국 내 사용 금액도 전월 대비 약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쇼핑·엔터테인먼트 업종 사용 금액이 매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방한 중국인의 소비 수준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행업계에서는 올해 춘절 연휴를 기점으로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수요가 본격화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인 방한 관광은 지난해 2월 중국 정부의 입국자 격리 제한 해제 후 점진적 회복세를 보여왔고, 올해 들어 더욱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을 가속하기 위해 공사는 개별여행 및 체험형 관광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중국인 해외여행 트렌드에 발맞춰, 스포츠, 예술, 뷰티 등 맞춤형 콘텐츠와 테마상품을 발굴하고, 지자체와 공동으로 지역별 테마상품 방한객 유치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단체관광보다 개별여행·가성비를 중시하는 중국 MZ세대를 겨냥, 테마 맞춤 상품을 집중 개발한다. 한·중 아마추어 교류 단체 매칭 등 중국 e스포츠 관심층 대상 상품화를 진행하고, 마라톤 대회 등 주요 스포츠 대회와 연계한 모객도 진행한다.
올해 상하이·광저우·칭다오·청두·선양 등 중국 5개 지역에서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하고, 이와 연계해 생활 스포츠, 교육연수, 친선 교류단체 등 중대형 특수목적 단체 유치에 나선다.
오는 27일 칭다오 K-관광 로드쇼에서는 국내 지자체와 함께 지역별 중대형 교류단체 유치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현지 여행업계와 B2B 트래블마트를 진행한다. 국내외 유관 업계 100여 개 기관, 업계 관계자 22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칭다오를 시작으로, 중국 내륙거점도시인 청두·선양업계 트래블마트 및 광저우·상하이 소비자 행사를 통하여 로드쇼 열기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조희진 관광공사 국제마케팅실장은 "중국인 방한시장은 코로나19 등 복합위기 해소 기저효과로 양호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올해가 중국 해외여행 회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다양해지는 중국인 여행 수요에 맞춰 중대형 단체 유치뿐만 아니라 방한 비자 간소화 대상인 대학생 관광객 등 개별여행객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