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현장]AI 기술 공개, 글로벌 협력…'두마리 토끼 잡은 SKT'

관람객 7만여명 몰려
텔코LLM 개발 협력

SK텔레콤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각)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전시회 'MWC 2024'에 참가해 총 7만여명의 방문객을 모았다고 3일 밝혔다.

MWC 전시장에 마련된 SK텔레콤 부스[사진 제공=SKT]

SKT는 주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모여 있는 국제전시장 3홀에 전시관을 마련했다. 이곳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첨단 기술을 체험하고자 하는 관람객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SKT는 ▲고객지원 AI 컨택센터(AICC) ▲챗봇이 구현된 버추얼 에이전트 ▲AI 기반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등 '통신사 특화 LLM(텔코LLM)'을 기반으로 여러 적용 사례를 선보였다.

AI 기반 6G 시뮬레이터와 오픈랜, AI 데이터센터 관련 주요 기술 및 조비 에비에이션과 협력해 제작한 실제 크기의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모형 등도 전시했다.

관람객들이 가장 주목한 전시물은 SKT가 글로벌 주요 통신사들의 연합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통해 AI 기업으로 도약하는 과정을 담은 대형 키네틱 LED였다. 전시장 메인 입구에 배치된 대형 키네틱 LED는 영상의 내용에 따라 물결치듯 화면이 움직이며 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SKT는 현장에서 도이치텔레콤, 이앤(e&), 싱텔,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통신사들과 함께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했으며, 다양한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협업 성과도 올렸다.

SKT는 개막 첫날 자사 전시관에서 SK 최태원 회장과 SKT 유영상 CEO를 비롯해 도이치텔레콤, 이앤(E&), 싱텔, 소프트뱅크 등의 최고 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창립총회를 열고 텔코LLM 공동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수행할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5개사는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텔코 LLM을 본격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독일어, 아랍어 등 5개 국어를 시작으로 전 세계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다국어 LLM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합작법인은 연내에 설립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SKT는 MWC 기간 중 휴메인, 퍼플렉시티 등 AI 기반 관련 스타트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협력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박규현 SKT 디지털Comm담당(부사장)은 "이번 MWC 전시를 통해 SKT가 추구하는 '글로벌 AI 컴퍼니'를 향한 방향성을 관람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산업IT부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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