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문화원, 새 청사서 3월부터 조각가 존배 특별전

뉴욕한국문화원은 새로운 보금자리로의 이전을 기념해 오는 3월 6일부터 4월 18일까지 조각가 존배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특별전 '영원한 순간(Eternal moment)'을 개최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특별전에는 1960년대 초반 구성주의에 영향을 받은 초기 조각을 비롯해 연대별 주요 작품 및 드로잉, 페인팅 작업이 소개된다. 11살에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프랫인스티튜트를 졸업, 최연소 교수직을 역임한 존배는 철사 조각을 용접해 이어붙이는 작업을 통해 자신의 작품세계를 선보여왔다. 이번 전시에도 동일한 제작 방식으로 철사의 크기·질감·색감에 차이를 둔 다양한 기법의 작품이 포함됐다. 2021년 역사학자와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된 구술사 역시 최초로 대중에게 공개된다.

김천수 뉴욕한국문화원장은 "문화원이 약 45년 만에 뉴욕 맨하탄 32가 신축 건물로 이전하며 신청사 개원기념 전시로 존배 작가를 선정한 배경에는 이 같은 재미 한인 디아스포라 작가로서 그의 역사성과 대표성이 작용했다"면서 "인공지능(AI) 테크놀로지와 소셜미디어 범람의 시대에 오직 순수 예술가로서의 삶을 실천해온 존배의 삶과 작품 세계를 통해 진정한 ‘인간성’과 ‘예술성’의 본질을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전시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또한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예술서적 출판사 리졸리에서 존배 작가의 일대기와 전작이 모두 수록된 영문 모노그래프를 발간하는 등 미 주류 미술계에서 존배 작가의 작품 세계를 재조명하는 가운데 개최돼 더욱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존배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 서울시립미술관, 뉴욕의 얼터너티브미술관 등 한국 및 미국 내 주요 미술관 및 갤러리에 소장돼있다.

국제부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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