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고 칼바람...파라마운트도, 인스타카트도 감원

미국 고용시장에서 해고 칼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빅테크들에 이어 미디어 기업인 파라마운트 글로벌, 식료품 배달업체인 인스타카트 역시 인력 구조조정 대열에 합류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CNN방송에 따르면 밥 바키시 파라마운트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시지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감원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회사 소식통은 전체 인력의 약 3%인 800명 규모의 해고가 단행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러한 소식은 자회사 CBS와 스트리밍서비스 파라마운트+가 생중계한 미국 프로풋볼(NFL) 슈퍼볼 시청자와 광고 수익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전해졌다. 거대 미디어기업인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CBS, 파라마운트 픽처스, 플루토TV, 파라마운트+, 니켈로디언, 코미디센트럴 등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케이블TV 시장에서의 시청자 감소, 스트리밍서비스 부진 등으로 인해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바키시 CEO는 "이러한 (구조)조정은 우리의 모멘텀을 구축하고 향후 1년간 전략적 비전을 시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식료품 배달업체인 인스타카트 역시 250명 규모의 감원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체 직원의 약 7%에 해당하는 규모다. 점점 치열해지는 업계 경쟁, 식료품 가격 상승 등에 대응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피지 시모 인스타카트 CEO는 투자자 서한을 통해 "회사를 재편하고 가장 유망한 이니셔티브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비롯한 경영진 3인도 개인적 사유로 사임한다고 확인했다.

여전히 견조한 고용지표와 달리 미국 내에서는 올해 들어서도 기술기업들을 중심으로 해고, 감원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에는 도큐사인과 스냅챗의 모회사 스냅이 각각 인력의 6%, 10%를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구글, 아마존, 나이키, 인텔, 시티그룹 등도 인력 감축을 공개한 대표적 기업이다. 비즈니스저널은 "강력한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해고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제부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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