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찰스 3세 성명…'많은 응원에 감사하다'

"친절한 마음들이 큰 위로 돼"
암 종류·단계는 여전히 미공개

영국 찰스 3세 국왕(75)이 암 진단 발표 후 첫 공식 성명을 냈다. 자신의 쾌유를 비는 응원에 감사한다고 했다.

10일(현지시간) 찰스 3세는 성명에서 "최근 며칠 동안 내가 받은 많은 응원과 지지 메시지에 진심 어린 감사를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왕실은 지난 5일 찰스 3세가 전립선 비대증 치료 중 암 진단을 받아 치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암의 종류나 단계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다만 전립선암은 아니라고 했다.

5일(현지시간) 암 진단을 받은 영국 찰스 3세 국왕(75)이 지난달 29일 런던 시내 병원을 나서면서 커밀라 왕비와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영국 왕실은 찰스 3세 국왕이 지난주 전립선 비대증 치료 중 암이 발견돼 5일부터 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사진출처=AP 연합뉴스]

찰스 3세는 이날 성명에서 "암 진단을 받아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러한 친절한 마음들이 가장 큰 위로이자 격려가 된다"고 했다. 또 "나의 암 진단 공개가 (암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돕고 영국과 전 세계 암 환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일하는 모든 조직의 활동을 조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도 내게 용기를 준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의료진과 암 관련 단체를 향해 "내 경험의 결과로 그들의 지치지 않는 보살핌과 헌신에 대한 평생의 존경이 더욱 커졌다"고 전했다.

왕실 가족들도 찰스 3세에게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낸 대중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커밀라 왕비는 8일 저녁 외부 행사에 참석해 찰스 3세가 "아주 잘 지내고 있다"면서 "(찰스 3세가) 대중이 보낸 모든 편지와 메시지에 매우 감동했다"고 전했다. 또 찰스 3세의 장남인 윌리엄 왕세자도 7일 런던에서 열린 자선 행사에 참석해 "응원의 메시지들이 우리 모두에게 큰 의미"라며 "최근 몇주간은 의학적 문제에 다소 초점을 맞췄던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윌리엄 왕세자의 부인인 캐서린 왕세자빈도 최근 입원해 복부 수술을 받고 요양 중이다.

찰스 3세는 암 치료를 위해 공개 활동은 잠시 중단할 예정이지만 문서 작업, 사적 회의를 포함한 국왕의 헌법적 역할은 계속할 계획이다. 영국 왕실은 찰스 3세 국왕이 치료에 대해 긍정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고, 가능한 한 빨리 공개 일정에 복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추측을 막기 위해 암 진단 사실을 공개한다면서 국왕의 암 진단이 암으로 영향받는 이들에 관한 대중의 이해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슈2팀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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