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길기자
포스코가 다음 주부터 주4일제를 시행한다. 24시간 고로와 공장을 계속 가동해야 하는 철강업체 중에 주4일제를 도입하는 것은 포스코가 세계 최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22일부터 사무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격주로 주4일제를 실시한다.
현재 포스코 직원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 평균 40시간을 근무하고 있다. 작년부터 선택적 근로시간 제도를 도입해 직원들이 부서별 업무 여건에 따라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해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시행하는 주4일제는 2주간 근무 일수 10일 중의 8일 동안 1시간씩 더 근무하고 격주로 금요일에 쉬는 방식이다. 22일부터 시행해서 첫 휴일은 2월2일이 된다.
직원들은 자율적으로 주4일제나 선택적 근로시간 제도를 활용해서 근무시간과 휴일을 정할 수 있게 됐다.
포항, 광양제철소 등 생산직군 근로자들은 기존 4조2교대 근무 형태가 유지된다.
포스코 노사는 작년 11월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통해 격주 4일 근무제 도입 등에 합의한 바 있다.
포스코측은 주4일제 시행으로 효율적으로 근무일과를 설계할 수 있어 직원들의 자기 계발이나 역량 강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가운데 포스코가 가장 먼저 주4일제를 도입하면서, 나머지 계열사들도 근무 형태를 바꾸기 위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도 예상된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기업문화는 지속가능한 내일을 만들어 나가는 원천"이라며 "조직문화 혁신으로 자율과 창의에 기반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며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