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진기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2024'에서 혁신상을 받은 기업을 만나 글로벌 진출을 적극 돕겠다고 강조했다.
오 장관은 18일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CES 2024 혁신상 수상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혁신상(Innovation Awards)을 수상한 국내 벤처·창업기업들을 축하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소통하고자 마련됐다.
CES 혁신상은 박람회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세계를 선도할 혁신 기술과 제품에 수여하는 상으로, CES 최고의 영예로 불린다.
이번 CES 2024에서 국내 벤처·창업기업 128개사가 혁신상을 수상해 최다 실적을 이뤘다. 수상 내역을 살펴보면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 스마트시티, 로봇공학 등 29개 분야에서 혁신상 수상기업 총 362개사가 선정됐다.
혁신상을 수상한 국내기업은 총 150개사(41.4%) 였으며, 국내 수상기업 중 85.3%에 해당하는 128개사가 벤처·창업기업이었다. 업력 7년 이내의 창업기업(스타트업)도 106개사(70.7%)가 수상해, 역대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전체 전시 분야별 가장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기업에게 수여하는 ‘최고혁신상(Best of Innovation)’은 전 세계 총 33개사가 수상했다. 이 가운데 12개사가 국내 기업으로, 벤처·창업기업은 8개(미드바르, 스튜디오랩, 탑테이블, 원콤, 플로우스튜디오, 로드시스템, 지크립토, 만드로)다. 최고혁신상 또한 올해 벤처·창업기업이 역대 최다 수상했다.
오 장관은 간담회에서 “이번 CES 2024에서 한국의 벤처·스타트업들이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들을 선보이며 큰 활약을 펼친 것에 대해 너무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질적·양적으로 성장하면서 세계 무대에서 한국 스타트업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오 장관은 CES 2024에 참여한 기업들의 혁신상 수상 제품·기술에 대한 설명과 혁신상 수상에 대한 소감을 들었다. 또 창업 및 성장과정, 글로벌 진출 등에서 겪는 여러 애로사항들에 대해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CEO들은 벤처·창업기업의 성장과 도약,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에 오 장관은 "국경 없는 디지털 경제시대와 제한된 내수시장 등을 고려할 때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소벤처기업부는 대한민국의 글로벌 창업대국 도약을 위해 작년 8월에 발표한 '스타트업 코리아 대책'을 중심으로 현장의 의견을 참고해 스타트업 성장에 필요한 맞춤형 정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의 조성과 기업형 벤처캐피탈 규제 완화를 통해 민간 중심의 벤처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우리 벤처·창업 생태계의 글로벌화를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 장관은 우수한 스타트업이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의 글로벌 역량강화, 해외창업 지원 등을 통한 스타트업의 스케일업과 글로벌화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