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래기자
주말골퍼가 가장 싫어하는 연습이 있다. 바로 퍼팅이다. 스코어 관리를 위해선 반드시 해야 하는 훈련이지만 재미가 없고 지루하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티오프 직전에 연습 그린에서 몇 개의 공을 굴려보는 것이 전부다. 어느 정도 거리에서 훈련해야 효과가 있는지도 정확히 모른다. 미국 골프닷컴이 퍼팅의 고수가 될 수 있는 작은 힌트를 줬다. 미국 100대 교습가인 짐 머피가 추천하는 퍼팅 연습법이다.
머피는 라운드를 앞두고 시간이 부족할 때 드라이빙 레인지가 아닌 연습 그린에 갈 것을 주문했다. 그린 플레이를 잘해야 좋은 성적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린 스피드를 알기 위해선 반드시 라운드 전에 연습 그린에서 퍼팅 훈련을 해야 한다"면서 "샷이 좋아서 파온을 시켜도 2퍼트, 3퍼트를 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습 그린을 다녀온 골퍼는 그린을 읽고, 퍼팅 속도를 결정하기가 한결 수월하다"고 강조했다.
오랜만에 필드를 밟을 경우 그린 스피드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그린 빠르기를 어느 정도 알아야 3퍼트를 피할 수 있다. 투어 선수들은 퍼팅에 공을 들인다. 연습 시간도 충분하다. 다양한 거리에서 퍼팅 훈련을 한다. 머피는 아마추어 골퍼가 시간이 없을 때 거리감을 익힐 수 있는 노하우를 전했다. "짧은 거리 퍼팅보다는 긴 거리 퍼팅이 도움이 된다"며 "투어 선수들도 먼 거리의 퍼팅으로 거리감을 측정한다"고 알려줬다.
머피가 공개한 최적의 퍼팅 연습 거리는 32피트(약 9.7536m)다. 이 거리가 평균 2퍼트의 ‘손익분기점’이다. "투어 선수들도 32피트보다 가까우면 3퍼트보다 1퍼트를 더 자주 합니다. 32피트보다 멀면 1퍼트보다 3퍼트를 더 많이 합니다. 먼 거리에서 퍼팅을 연습하는 것이 실력을 향상시키는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32피트에서 퍼트를 하면 속도 조절과 에임 연습을 할 수 있다. 32피트 거리에서 공 3개를 놓고 퍼트를 한다. 모두 2퍼트로 마무리했다면 홀을 다른 위치로 옮겨 스트로크한다. "32피트 거리에서 2퍼트를 한다면 퍼팅에 자신감이 생긴다. 점수가 몰라보게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