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인트론바이오, 中 폐렴 부른 '항생제 내성'…100조달러 손실 막을 '해결사'

인트론바이오가 강세다. 최근 중국에서 유치원, 초등학교 중심으로 호흡기 감염병이 빠른 속도로 번지면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고령자와 면역력이 취약한 어린이 등을 대상으로 중국 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있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에 조사를 요청했다.

인트론바이오는 5일 오전 10시27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430원(5.17%) 오른 8750원에 거래됐다.

중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아이들이 많이 걸리고 있는데, 항생제에 내성이 생겨서 병이 더 독해진 거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에서 번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호흡기 감염병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다. 이 폐렴은 마이코플라즈마균에 감염돼 발생하는데, 주로 5~9세에서 많이 나타난다.

최근 의학계는 마이코플라즈마 세균이 더 독해진 이유가 항생제에 내성이 생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 연구를 보면 내성이 생기면 증세가 심해서 중환자실에 입원할 위험도가 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연구에선 마이코플라즈마 입원 환자 중 내성 비율이 78.5%까지 증가했고, 그 중 3종류는 이전에 없던 신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에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폭증하는 것에 대해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는 항생제 내성이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불필요한 항생제 복용으로 내성이 생기면, 항생제가 실제 필요한 상황에 선택할 수 있는 약이 줄어들어 사망률 등이 증가할 위험이 있다. 영국 연구진은 이대로 항생제 내성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2050년까지 전 세계 1000만명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경제적 손실은 약 100조달러(약 10경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IMS 헬스에 따르면 전 세계 항생제 시장은 2016년 약 416억달러(약 50조원)에서 2024년에는 6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항생제 내성 문제는 계속 심각해지는 전 세계적 차원의 문제라 할 수 있다. 내성균의 빈도가 점점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시장은 기존 항생제 시장보다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인트론바이오는 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을 위해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수퍼박테리아 바이오신약 SAL200은 기존 항생제들과는 작용기전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기존 항생제에 대한 내성균에도 여전히 효과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폐렴구균에 대한 우수한 향균력을 발휘하는 엔도리신 신약물질 ‘SPL200'도 확보했다. 폐렴은 폐의 세기관지 이하 부위에 염증이 발생한 것을 의미한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의한 감염이 주요 원인이고 드물게 곰팡이로 인한 감염도 일어난다. 암과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 다음으로 사망 원인이 높은 질병이다. 세균성 폐렴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면서 2차 세균 감염 질환의 대표 질환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트론바이오는 박테리오파지의 유전체 정보를 활용하고 여러 기술을 적용해 SPL200을 개발했다. 24개 아형(비슷한 종류)의 백신형 균주와 11개 아형의 비백신형 임상분리주들에 대해 모두 우수한 향균력을 보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SPL200 타깃하는 세균은 S.페렴균으로 마이코플라마 폐렴균(Mycoplasma pneumoniae)과는 다르다.

마이코플라즈마 오염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진단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인체 대상 진단키트는 아니고, 생물의약품이 마이코플라즈마에 오염이 됐는지 모니터링해주는 진단 솔루션이다. 인체 대상 진단키트 개발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자본시장부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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