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군사전문 기자, 중국 출장 중 실종…안전 우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홍콩 유력 영자 신문 기자
중국 샹산포럼 취재 중 연락 두절

홍콩 유력 영자지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기자가 중국 베이징으로 출장을 갔다가 실종됐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복수 관계자들을 인용해 SCMP의 군사 전문기자 미니 찬이 지난 10월 29∼31일 베이징에서 열린 다자안보회의 행사인 제10회 샹산포럼을 취재하러 갔다가 연락이 끊겼다고 전했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군사 전문기자 미니 찬. (사진=미니 찬 페이스북)

찬 기자와 가까운 이들은 찬 기자가 중국 당국 조사를 받고 있을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지난달 1일 찬 기자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게시물이 올라왔지만 이들은 해당 게시물을 찬 기자가 올리지 않은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물에 대한 댓글에도 찬 기자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SCMP는 찬 기자의 행방을 묻는 교도통신의 이메일 질의에 '찬 기자가 현재 휴가 중이며 자세한 사항은 사생활이라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도 주미 중국 대사관에 교도통신 보도와 관련해 질의를 했지만 '관련 정보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홍콩기자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협회는 찬 기자 안전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SCMP에 더 자세히 알아볼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찬 기자는 중국의 군부 단속과 리상푸 국방장관의 갑작스러운 해임 등에 관한 기사를 썼다. 마지막 기사는 지난 10월 31일자 샹산포럼 기사다.

경제금융부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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