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환기자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경기도 화성시에 자율주행차 부품 업체들의 성능·안전성 향상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센터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화성시는 KTL이 16일 화성시 기배동의 홍익대학교 4차산업혁명캠퍼스에서 '자율주행기술 연구센터 및 스마트 HVAC(공조화기술) 평가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개소식에는 정명근 화성시장, 김세종 KTL 원장, 김경희 화성시의회 의장,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서종욱 홍익대 총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자율주행기술연구센터는 2020년 6월 산업통상자원부의 공모를 통해 '자율주행차 부품 협력 기업 지원을 위한 OEM 실증 클러스터 구축' 과제로 추진한 사업이다. KTL은 여기에 186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983㎡ 규모로 성능안전·기능안전성 검증 장비 22종, 자동차 부품 신뢰성 평가 장비 3종 등을 구축했다.
센터 측은 국제 표준이 요구하는 수준의 자동차 OEM 실증 평가 컨설팅을 통해 자율주행차 부품 기업들의 품질·안전성 향상과 기술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게 된다.
함께 문을 연 '스마트 HVAC 평가센터'는 총사업비 183억원을 들여 연면적 3479㎡ 규모로 마련됐다. 이 센터는 스마트 HVAC 제품군을 테스트하기 위한 환경챔버 7종을 갖추고 있다. '스마트 HVAC'란 사물인터넷(IoT)이나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냉난방 등 공기질 관리 기술을 뜻한다.
시는 이번 KTL 센터 개소로 화성 지역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 향상과 산업육성을 통한 미래시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명근 시장은 "화성시가 전국 최초 '레벨4 이상 자율주행 실증도시'로 선정된 데 이어 이번 KTL 연구센터까지 구축돼 첨단기업도시로 발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서 화성시는 권칠승 의원, 서종욱 총장과 함께 '홍익대학교 화성 4차산업혁명 캠퍼스 조성 및 미래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홍익대는 미래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화성시 기안동 일대 10만8690㎡ 규모의 부지에 화성 4차산업혁명 캠퍼스를 조성하고 AI·지능형로봇·자율주행모빌리티 등 첨단분야 학과와 대학원 과정 개설을 추진 중이다.
이번 협약으로 각 기관은 4차 산업혁명 분야 미래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사업을 공동 발굴하고, 지역사회 기여 사업 일환으로 지역 주민의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화성시민 대상 교육 및 강연 등 지역사회 상생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기로 했다.
정 시장은 "홍익대 4차산업혁명 캠퍼스 조성은 민선 8기 주요 공약사항"이라며 "신속한 인허가로 산업혁명캠퍼스 조성을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