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아내 첫 공개활동…與 '총선 출마설' 재점화

이준석 전 대표, '한동훈 비대위설' 언급
조정훈 "비대위원장 낭설…총선은 가능성 있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 배우자의 봉사활동 사진이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한 장관의 여당 후보로 총선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앞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결국 한 1~2주 시한 내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쫓겨난다"며 이후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꾸려지고 비대위원장으로는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유력하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부인 진은정 씨가 15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203 사랑의 선물 제작'에 참가해 선물상자를 포장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이 전 대표는 "저는 인요한 위원장이 최근에 중진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압박하는 모양새의 이유는 (한 장관) 앞에 카펫 깔려고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이라며 "(한 장관도) 말폭탄 장치로 결국에는 전통적 어르신 보수층에게 '내가 민주당이랑 싸우고 있어요, 봐주세요' 이거를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한 장관의 배우자 진은정 변호사가 첫 공개 활동에 나서면서 '한동훈 총선 출마설'에 다시 한번 무게가 실렸다. 진 변호사의 행보는 한 장관의 정치참여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박 전 원장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장관 정치 참여는) 당연히 하는 것"이라며 "한동훈 장관이 나가서 변호사 하겠나, 돈도 많고 집안도 좋고 그렇다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까 소위 개국 공신들 권성동, 김기현, 장제원 모두가 윤핵관들 아닌가"라며 "양지에 있는 그분들을 험지로 보내고 검찰 출신 윤핵관들을, 검핵관들을 넣기 위해서 그러는 것이기 때문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가는 것 아닌가 그렇게 본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반면 여권은 '한동훈 비대위설'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준석 전 대표가 아마 급발진을 한 것 같다"며 "그 방향으로 제가 확인해 본 결과 의도가 의심되는, 의미 없는, 근거 없는 얘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진 변호사의 봉사활동은 '통상적 활동'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조 의원은 "다른 장관 부인들하고 같이 나갔는데 또 안 나오면 유독 법무부 장관만 안 나왔다, 자기는 뭐 공주냐 이럴 것 아닌가, 큰 의미 없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비대위원장으로 끌려오는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부르실 것"이라고 했다.

이슈1팀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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