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태민기자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13일 “최근 미흡한 정보 보안 관리와 고위직 자녀들의 특혜 채용 의혹 등으로 국민께 큰 실망을 드렸다”라며 “선관위원장으로서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참석해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노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선관위 관련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국가정보원이 발표한 선관위 투·개표 시스템 해킹 가능성과 관련해 “선거 관리시스템에 대해 최선의 보완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국민들이 염려하지 않도록 주어진 여건하에서 정보보안체계를 더욱 견고히 구축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위직 간부의 자녀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서는 감사원과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그러나 인사 채용의 공정성 강화를 위해 국민권익위원회의 실태 조사 결과를 반영해 우선적으로 조치 가능한 개선 방안을 마련해 바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노 위원장은 "무엇보다 그동안 제대로 된 감사를 받지 않았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인다"며 "이러한 사례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감사관을 개방형 직위로 공모해 전문 인사를 임용하고 다수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되는 감사위원회를 설치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2중 3중의 견제와 감사, 감시장치를 통해 외부의 객관적 시각을 통한 내부 자정 기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위원장은 "선관위는 내년 4월 실시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성공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엄중 중립의 자세와 법과 원칙에 따른 흠 없는 절차, 사무관리로 선거를 완벽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관리뿐만 아니라 조직 혁신에 대한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며 "조직 운영의 기본에 대한 인사 조직 보완 등 직무에 대한 감찰을 강화하고 관행이라는 이유로 규정이 소홀하게 취급됐거나 불합리하게 행해진 업무가 없는지 다시 한번 철저히 살펴 건강하고 투명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위원장은 이날 "책임을 지고 용퇴할 생각이 없느냐"는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제가 사퇴한다고 해서 선관위가 바로잡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면 바로 지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