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윤기자
선전을 거듭하며 돌풍을 일으킨 한국 남자 배드민턴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을 동메달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30일 중국 항저우의 빈장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4강 인도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매치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이에 한국 대표팀은 동메달을 확보하며 돌풍 행보를 마쳤다. 앞서 8강과 4강에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강팀들을 잇달아 꺾으며 기대를 모았던 한국은 결승진출은 실패했지만 메달권 진입이라는 성과를 거두며 실력을 증명했다.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당시 8강에서 탈락했다. 2014 인천 대회 이후 9년 만에 결승 진출에 도전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아쉽게 4강에 만족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단체전은 단식-복식-단식-복식-단식 순으로 진행된다. 한국은 인도를 상대로 5시간 넘는 접전을 이어갔다. 제1경기에 나선 세계랭킹 47위 전혁진(요넥스)은 세계 7위 H.S. 프라노이와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1-2(21-18 16-21 19-21)로 역전패했다.
이어 제2경기 복식에 나선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세계 4위)이 세계 3위 사트윅세라지 란키레디-치라그 셰티를 세트스코어 2-0(21-13 26-24)으로 제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제3경기 단식에선 이윤규(김천시청)가 락쉬야 센에게 세트스코어 0-2(7-21 9-21)로 경기를 내줬다. 이어진 제4경기 복식에서 김원호(삼성생명)-나성승(김천시청) 조가 M.R.아르준-드루브 카필라 조를 2-0(21-16 21-11)으로 이기며 승부를 5경기로 이끌었다.
제5경기에 나선 세계랭킹 163위 조건엽(성남시청)은 세계 21위인 키담비 스리칸스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첫 세트를 먼저 따내며 승리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후 2, 3세트를 연달아 내주면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남자 대표팀은 아쉽게 준결승전에서 도전을 멈췄지만,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10월1일 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승부를 겨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