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미리보기]스톰테크, 정수기 넘어 종합 가전 부품 기업으로

총 800여개 정수기 부품 개발…국내외 450개사에 납품
공모 희망가 8000~9500원…"설비 확충 및 수출 확대"

정수기 부품 제조 전문기업 스톰테크가 코스닥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스톰테크는 공모 자금으로 생산 공장을 증설해 외형 성장에 나설 계획이다.

1999년 설립된 스톰테크는 25년간 주요 정수기 부품인 피팅과 밸브, 안전 파우셋 등 총 800여 가지를 개발한 기업이다. 자동·반자동 생산설비를 구축해 가장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을 확보했고, 우수한 품질을 유지해 국내 주요 정수기 350여 개 사와 해외 100개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스톰테크는 품질 및 친환경 제조관리 시스템을 유지·관리하기 위해 국제표준품질경영시스템 ‘ISO 9001’과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 인증을 받았다. 또한 제품의 식음용수 처리 안전성 및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위생협회(NSF) 인증을 획득했고, 매년 심사받아 품질의 우수성을 유지하고 있다.

스톰테크의 매출 비중은 정수기용 피팅과 밸브가 대부분이다. 주요 매출처는 국내 유수의 정수기 기업인 코웨이, 쿠쿠홈시스, SK매직, 청나이스 등이다. 이들 4개사에 대한 매출 비중이 30%를 넘는다. 국가별로 보면 국내 매출이 85%를, 해외 수출이 15%가량을 차지한다.

지난 3년간 스톰테크의 실적은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매출액은 2020년 400억원에서 2021년 480억원, 지난해 510억원으로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2020년 82억원, 2021년 105억원, 지난해 118억원으로 늘었다. 올 상반기에도 매출액 294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1.7% 증가한 실적을 냈다.

이번 공모는 100% 신주 모집으로 이뤄진다. 총 공모주식수는 335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8000~9500원이다. 공모 금액은 희망가 상단 기준 약 318억원 규모다. 공모 희망가는 비교기업 4곳의 주가수익비율(PER) 평균을 적용해 산출했다.

스톰테크가 비교기업으로 꼽은 4개 기업은 한독크린텍, 피코그램, 쿠쿠홈시스, 코웨이 등이다. 상장사들 중 정수기 관련 매출이 30% 이상이면서 실적이 나오는 회사를 간추려 선정한 기업들이다. 이들의 PER은 4.28~46.12배다. 한독크린텍, 쿠쿠홈시스, 코웨이는 10배 안팎인데 피코그램이 46배로 유독 높다. PER이 높으면 통상 고평가된 것으로 간주한다.

피코그램 덕분에 4개 기업의 PER 평균은 18.28로 산출됐다. 이를 스톰테크의 반기 기준 순이익에 적용하고 평가액 대비 26.6~38.2%를 할인해 공모 희망가를 산출했다. 희망 시가총액은 1076억~1277억원 수준이다.

스톰테크는 공모자금으로 우선 신규 공장을 매입할 계획이다. 현재 스톰테크는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매년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생산능력 추가 확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공모 자금 중 약 177억원을 활용해 인천 남동공단 또는 안산 시화공단에 공장을 매입할 예정이다.

또 나머지는 연구개발(R&D)에 활용한다. 스톰테크는 정수기 뿐 아니라 식기세척기, 세탁기,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에 필요한 연구 인력을 충원하고 검사 기계 등을 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외 마케팅도 진행한다. 스톰테크는 해외 물 관련산업 전시회 등에 참가하면서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15% 수준인 수출 비중 규모를 계속 늘려나가고 향후 해외 공장까지 설립해 현지 영업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기환 스톰테크 대표이사는 “국내·외 정수기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고, 추후 종합 가전 부품도 개발해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삼아 회사의 성장을 더욱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힌편 스톰테크는 오는 31일부터 11월 6일까지 5영업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1월 9~10일 일반 청약을 받아 상장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하이투자증권이다.

증권자본시장부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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