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7시부터 긴급 회의
현지 체류 우리 국민 안전 상황 최우선 점검
국내 안보·경제 미칠 영향 평가…李대통령에 즉각 보고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관련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조정회의'를 열고 이란 관련 상황을 다각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사태 장기화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범정부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국가안보실은 28일 오후 7시부터 긴급회의를 열고 이란 및 중동 정세 전반을 평가하고 먼저 현지 체류 우리 국민의 안전 상황을 점검했다. 국가안보실은 "현 상황이 우리 안보와 경제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면서 관계부처의 조치 사항과 향후 계획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사태가 단기간에 봉합되지 않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대비를 이어가기로 했다. 국가안보실은 "사태 장기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해 나가기로 했다"며 "논의 결과는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보고됐으며, 국가안보실은 유관 부처와 함께 필요한 조치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 "교민 안전 최우선" 지시
청와대는 앞서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관련해 "역내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 모든 당사자가 최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고 밝히고, 이란 체류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대통령도 보고를 받고 국내 영향과 대책을 점검한 뒤 "이란 및 인근 지역 우리 교민의 안전을 최우선시해달라"고 지시했다.
외교부를 중심으로 정부는 재외국민 보호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날 주이란대사관 등 8개 공관이 참여한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중동 정세와 안전대책을 점검했다. 주이란대사관은 현지 체류 국민의 안전을 매일 확인하는 동시에 가용 항공편이 있을 때 출국을 지속 권고하고, 유사시 교민 대피 계획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긴급 회의를 통해 외교·안보·경제 리스크를 다각적으로 점검한 만큼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추가 회의 개최와 단계별 대응책 가동할 전망이다.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이란을 상대로 '예방 타격(preventive strike)'을 감행했다. 폭격 대상은 이란 주요 군 시설 및 정부 기관, 정보 자산 등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공습 직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조금 전 이란 내 중대 전투를 시작했다"며 미국의 공격 사실을 인정했다.
AP통신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바레인 국가커뮤니케이션센터(NCC)는 이스라엘·미국의 공습 이후 자국에 주둔한 미 해군 제5함대 본부가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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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전면 공습으로 중동 지역 영공이 폐쇄되면서 전 세계 항공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란의 역내 미군 기지 반격이 시작되면서 중동 항로 대부분이 사실상 정상 운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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