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대변인 '가결표 의원 책임지고 입장 밝혀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전날 국회에서 가결된 가운데,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22일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부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서 "가결표에 책임을 지고 밝히시라, 비겁하게 숨어서 지역행사나 다니지 말라"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그는 "이 대표의 리더십은 더욱 견고해졌으며, 분노한 국민이 하루만에 대거 입당하고, 슬픔에 찬 당원은 상처난 마음으로 싸울 준비를 마쳤다"며 "국회의원은 개인이 아니다, 하나의 입법기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부대변인의 발언은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을 색출해내고 있는 흐름과 무관치 않다. 여러 커뮤니티와 SNS상에서는 가결표를 던진 것으로 예상되는 의원들의 명단이 돌고 있고, 비명(非明)계 민주당 의원에 대한 살인예고가 온라인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범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어기구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부결 표를 당원들이 모인 단톡방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