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규칙…‘아는 것이 힘이다’ ⑦원 볼 플레이

공식 대회 같은 제조사 같은 모델 반드시 사용
준비한 공 떨어지면 실격 처리 ‘로컬룰’
아마추어 여러 제품 사용, 홀 사이 교체 불가

골프는 심판이 없다. 골퍼 스스로 룰을 지키며 플레이를 하는 ‘신사의 스포츠’다. 골프 규칙은 플레이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도우미’다. 잘 알고 적절하게 사용을 한다면 스코어 관리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주말골퍼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골프 룰이다.

지난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LX 챔피언십에서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서요섭이 대회 2라운드 도중 공이 없어 경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실격됐다. 18번 홀(파5)에서 티 샷을 세 차례 아웃오브바운즈(OB)를 낸 끝에 준비해 온 볼을 모두 소진해 라운드를 이어갈 수 없었다. 서요섭은 "OB가 너무 많이 나서 경기를 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했다.

골프 대회에선 일종의 로컬룰이 존재한다. 골프 규칙은 경기 때 같은 제조사의 같은 모델 볼을 쓰도록 규정하고 있다. 원 볼 플레이 룰(One Ball Play Rule)이다. 준비한 볼이 다 떨어지면 동반 선수한테 빌리거나 사람을 시켜 가져오게 할 수는 있지만, 이 과정에서 시간을 끌면 안 된다. 공을 구하지 못하면 실격 처리다.

골프 규칙 6.2a를 보면 규정에 맞는 적합한 공은 어떤 볼이라도 사용할 수 있다. 아마추어의 경우 다른 회사의 공을 써도 상관이 없다. 다만 공을 교체할 수는 있지만 홀과 홀 사이에서는 불가다. 티 샷한 공으로 반드시 홀을 마쳐야 한다는 의미다. 잘못된 볼 또는 규칙에서 교체가 허용되지 않을 때 공을 바꾸고 스트로크를 하면 벌타를 받는다.

물론 홀 플레이 도중 공을 교체하는 경우가 생긴다. 티 샷한 공이 OB 구역이나 워터 해저드 등에 빠지면 새로운 공을 꺼낼 수밖에 없다. 볼을 찾을 수 없을 때도 생긴다. 분실구다. 공이 카트 도로 등에 떨어져 깨졌을 때도 벌타 없이 골프볼을 바꿀 수 있다.

유통경제부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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