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집·천박사·보스톤, 9월27일 나란히 개봉

송강호·하정우·강동원 추석 등판

한국영화 세 편이 추석 극장가에 나란히 개봉한다.

31일 바른손이앤에이는 '거미집'(감독 김지운)을, CJ ENM은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을 오는 9월27일 개봉한다고 각각 밝혔다. 이로써 일찌감치 개봉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롯데엔터테인먼트의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을 비롯해 3편이 나란히 관객과 만나게 됐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다.

영화 '장화, 홍련'(2003) '달콤한 인생'(2005)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등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밀정'(2016) 이후 7년 만에 재회했다.

송강호가 극 중 김감독으로 분해 중심을 잡고,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등이 출연한다. 올해 제76회 칸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돼 상영됐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강동원이 가짜 퇴마사 천박사로 분해 중심을 잡는다.

네이버웹툰 '빙의'를 영화로 각색한 작품으로, '빙의'라는 제목으로 소개됐으나 개봉을 앞두고 제목을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로 확정했다.

배우 강동원과 올여름 '밀수' 500만 흥행을 이끈 제작사 외유내강이 시너지를 낼지 주목된다. 강동원을 비롯해 허준호, 이솜, 이동휘, 김종수 등이 출연한다.

배우 하정우·임시완이 마라토너 손기정·서윤복으로 돌아온다. 실화를 각색한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다.

하정우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을, 임시완이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 국가대표 서윤복을 연기한다. 영화 '쉬리'(1999) '태극기 휘날리며'(2004) 등을 연출한 강제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IMAX 포맷 상영도 진행한다. CG(특수효과) 작업을 통해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의 레이싱 코스와 규모감을 사실적으로 담아내겠다는 각오다.

이슈2팀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