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이전 계획에 대해 "본질은 친일 대통령이 홍범도라는 독립운동가를 공격하는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친일 대통령이 이기겠나, 독립운동가가 이기겠나"라며 "승부가 뻔하게 예측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현재 정권 차원에서 이 논란을 하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일단 할 일이 참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 지난 냉전 이데올로기를 꺼내서 매카시즘으로 이념 싸움을 하는 건데 35%의 지지자들은 결집할 수도 있겠지만 다 결집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권 지지자 35% 중에서도 합리적 보수는 동의하지 않을 것 같고 특히 중도층에 대한 기대가 완전히 접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김일성과 함께 지령을 받아서 남로당 활동을 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은 지금 현충원에 묻혀있고, 또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 출신이고 공산주의였는데 대한민국에서 국회의원하고 있다"며 "자기 모순, 국민적 동의를 전혀 얻지 못하는 이런 매카시즘 이념 싸움을 벌여서 저는 정권에게 득이 될 게 없다고 보는데 참 할 일 되게 없는 그런 정권"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8·15 경축사나 삼일절 기념사 메시지를 일본어 번역기로 돌리면 일본의 총리나 일본 정부의 대변인이 하는 일본의 입장을 그대로 말씀하신 것 같지 않나"라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해서도 대통령이나 정부, 여당의 워딩을 보면 일본어 번역기만 돌리면 저거 일본처럼 하는 이야기 아닌가 그렇게 국민들이 받아들이고 있지 않나"라고 비꼬았다.
또 "친일의 입장에서는 독립운동 자체를 부정하는 것 아닌가"라며 "자신들이 한국을, 한반도를 지배한 적이 없는데 안중근 의사 같은 경우에도 테러리스트로 몰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독립운동 자체를 부정하기 때문에 사실 본질은 공산주의자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친일 시각에서는 독립운동 자체를 부정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