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내려간 아이들 튜브 찾으려다…' 통영 바다서 40대 남성 익사

"물놀이 중 아이들 튜브 가지러갔다"
심폐소생술 후 병원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

경남 통영 바다에서 40대 남성이 떠내려간 튜브를 찾으려다 익사했다. 해경은 사망한 A씨가 떠내려간 아이의 튜브를 가지러 바다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통영해양경찰서는 29일 오전 9시 32분께 통영시 산양읍 신전리 앞바다에서 사람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해경은 해상에서 지인에게 붙들려있는 A씨를 구조정에 태워 심폐소생술을 하며 육지로 옮겼다. A씨는 119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해경은 "A씨가 아이들과 물놀이하던 중 떠내려간 튜브를 가지러 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행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며 피서를 위해 해변을 찾는 이가 늘고 있다. 기온이 37.3도를 기록하며 31년 만에 역대급 폭염을 맞은 동해안을 비롯해 전국 바다가 피서객으로 붐비고 있다.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해안으로 밀려들던 파도가 갑자기 먼 바다로 빠르게 되돌아가는 '이안류'(離岸流)나 수심이 갑자기 깊어져 바닷속 지뢰라고 불리는 갯고랑을 조심해야 한다. 바다 상황을 잘 살펴보고 미리 피하거나 안전요원의 지시에 적극적으로 따르는 주의가 필요하다.

이슈1팀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