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고속도로 설계업체 “외압 없었다…환경·교통량 고려”

“외압은 없었다. 환경·교통량 등 기술적 요인을 고려해 강상면을 종점안으로 제시했다."

13일 국토교통부가 마련한 경기도 양평군에서 열린 '서울-양평 고속도로 대안 노선' 현장 설명회에 참석한 이상화 동해종합기술공사 부사장은 “고속도로 노선 변경은 현장 방문 이후 종합적인 기술적 검토를 거쳐 결정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3일 경기도 양평군에서 열린 '서울-양평 고속도로 대안 노선' 현장 설명회에 참석한 이상화 동해종합기술공사 부사장이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동해종합기술공사는 경동엔지니어링과 함께 서울-양평 고속도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한 민간 업체다.

이 부사장은 자사가 기존 예비 타당성 조사 안 대신 강상면을 종점으로 하는 대안 노선을 제시한 이유는 ▲나들목(IC) 설치 ▲환경 피해 최소화 ▲종점 위치의 적절성 ▲교통량 등 네 가지가 고려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타안은 남동IC에서 양평 분기점(JCT) 15㎞ 구간에 출입 시설이 없어 주변 지역에서 접근을 못 하는 도로가 되다 보니 개선이 필요했다"며 "상수원보호구역, 생태자연보호구역, 철새도래지 등을 관통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클 거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부내륙고속도로는 양평IC 인근부터 남쪽의 광주원주고속도로까지 터널과 교량이 계속 반복된다"며 "공사가 가능한 지점을 찾은 것이 지금 알려진 강상면 종점"이라고 전했다.

또 이 부사장은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접근하는 교통량의 90%가 여주 등 남쪽에서 오는데, 교통량을 가장 잘 흡수할 수 있는 노선은 대안이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설명회를 통해 그간 의혹들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특히 대안 노선의 장관에 대한 사전 보고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용욱 국토부 도로국장은 “국도 사업이 100개가 넘는데 확정되지 않은 모든 걸 하나하나 보고할 수는 없다”며 “용역 과정은 과장이 전결했고 모든 보고는 제가 받았다”고 주장했다.

건설부동산부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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